정연두 작가의 개인전 <불가피한 상황과 피치 못할 사정들>은 2025년 4월 25일부터 7월 20일까지 국제갤러리 부산에서 개최됩니다.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신작들을 통해 관람객들은 예측 불가능한 현실 속에서 피어나는 다채로운 서사와 감정의 파동을 경험하며 깊은 사유의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정연두 작가의 예술적 여정의 중요한 전환점이자,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금술사, 정연두의 예술 세계
정연두 작가는 현실과 허구, 개인의 기억과 사회적 맥락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한국 현대미술의 중요한 작가입니다. 1969년 진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런던대학교 슬레이드 미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습니다. 초기 작업부터 작가는 주변 인물들의 삶과 이야기를 섬세하게 포착하여 극적인 연출과 영화적인 미장센으로 담아내는 독특한 사진 작업을 선보입니다. 대표작 <보통의 날들> 연작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순간들을 영화의 스틸컷처럼 연출하여 익숙함 속에서 발견되는 특별한 의미를 되새깁니다. <상상극장> 연작에서는 개인의 꿈과 상상을 현실의 무대 위에 펼쳐놓음으로써 기억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고,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사유를 선사합니다. 최근에는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더욱 확장된 서사를 구축하며 동시대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인간의 존재론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정연두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Leeum, MoMA PS1, 테이트 모던 등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베니스 비엔날레, 광주 비엔날레 등 주요 국제 미술 행사에 참여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습니다. 그의 작품은 현실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섬세한 연출, 그리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며, 한국 현대미술의 중요한 흐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실의 변주곡 <불가피한 상화과 피치 못할 사정들>
이번 전시 <불가피한 상황과 피치 못할 사정들>에서는 정연두 작가의 신작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정연두의 작품 <창저자의 손>은 인간의 창조적 행위와 그 과정에 대한 탐구를 중심으로 합니다. 이 작품은 손의 움직임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결과물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창조의 순간을 포착합니다. 작가는 손이라는 신체적 요소를 통해 창조의 본질을 탐구하며, 인간의 상상력과 실천적 행위가 어떻게 결합되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관람객에게 창조의 과정과 그 의미를 재고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바실러스의 초상>은 정연두가 미생물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제작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미생물의 형태와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강조합니다. 작가는 미생물이라는 작은 존재가 생태계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이를 통해 생명과 환경의 복잡한 관계를 조명합니다. 작품은 관람객에게 미생물의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며, 생명체 간의 연결성과 상호작용을 깊이 있게 성찰하게 합니다. < 은하수>는 정연두가 우주와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제작한 작품으로, 은하수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이 작품은 우주의 광활함과 인간의 존재를 연결하며, 관람객에게 우주적 관점에서 삶을 재고하게 합니다. 작가는 은하수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상상력과 탐구 정신을 자극하며, 우주와 인간의 관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조명합니다. 작품은 관람객에게 우주의 신비로움을 경험하게 하며, 인간의 존재와 그 의미를 깊이 있게 성찰하게 합니다.
부산 문화 예술의 중심,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는 한국 현대 미술의 중요한 거점 중 하나로, 서울 본관과 부산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제갤러리 부산은 해운대구 달맞이길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현대적인 건축물로 지역의 문화 예술 공간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1982년 서울에서 개관한 국제갤러리는 국내외 저명한 작가들의 전시를 꾸준히 개최하며 한국 미술계의 국제화를 선도해 왔습니다. 백남준, 김환기, 이우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뿐만 아니라, 아니쉬 카푸어, 빌 비올라, 알렉산더 칼더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전시를 통해 국내 관람객들에게 수준 높은 현대 미술 작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장소나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사진 작업은 작가 특유의 영화적인 연출과 섬세한 색감, 구도를 통해 현실의 한 장면을 마치 연극의 한 장면처럼 제시하며,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서사를 암시합니다. 영상 작업의 경우,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인물의 감정이나 사건의 전개를 다층적으로 보여주며 관람객에게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또한, 설치 작업은 공간과의 조화를 통해 작품의 주제를 더욱 확장시키거나,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며 새로운 의미를 생성해 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의 제목처럼, "불가피한 상황"과 "피치 못할 사정들"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예측할 수 있듯이, 개인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외부적인 요인이나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과 감정들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이를 시각적인 언어로 풀어냅니다. 전시기간은 2025년 4월 25일(금)부터 7월 20일(일)까지이고,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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